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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만 하는 건 줄…" 마스크 기부 릴레이 불렀다

<앵커>

마스크 기부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선행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제는 유치원생도, 또 기초수급자인 할머니도 마스크 나눔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을 임태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 할머니가 근무 중인 경찰에게 검은색 비닐봉지를 건네고는 사라집니다.

그 안에는 마스크 40장과 현금 100만 원, 그리고 서툰 글씨로 쓴 손편지가 담겼습니다.

마스크 기부

자신을 기초수급자인 70대 노점상이라고 소개한 할머니는 작지만 보탬이 되고 싶다며 대구의 어려운 분에게 썼으면 고맙겠다고 적었습니다.

헐레벌떡 달려와 파출소 문을 두드리는 어린 남매.

마스크 기부

큰일 났나 싶어 뛰어나온 경찰관에게 아이들이 건넨 것은 마스크 20장이었습니다.

마스크 쓰고 감염되지 말라는 따뜻한 편지도 함께 전했습니다.

[김태후/울산 농소1파출소 순경 : 애들 때문에 좀 더 힘도 나고, 더 이제 아이들한테도 더 잘해 줘야겠다는 그런 생각도 들고요….]

부자들만 하는 것이 기부라 생각했는데 용기를 냈다는 부산의 한 지체장애인.

마스크 11장을 파출소에 놓고 가며 남긴 편지의 이 글귀가 기부 릴레이를 불러왔습니다.

다른 파출소 앞에도, 주민센터에도, 익명의 이웃들이 보낸 마스크들이 속속 전달되고 있습니다.

[마스크 기부자 : (장애인 분이) 파출소 앞에 놓고 간 그거 보고 감동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결정을 했습니다. 아, 나도 하면 되겠다.]

'자신의 능력으로 도울 수 있는 한계'라며 수제 면마스크 십여 장을 놔두고 사라진 기부자까지, 기부가 기부를 낳는 선한 영향력이 힘든 시기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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