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학교는 좀 더 문을 닫기로 한 반면에 학원들 상당수는 이번 주, 그러니까 어제(16일)부터 문을 열고 있습니다. 학원들은 이미 3주 동안 쉬어서 더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인데 교육부는 학원도 예외일 수 없다며 문을 닫으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이 내용은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학원가. 가방을 멘 학생들이 속속 학원 건물로 들어갑니다.
[학원 등원 중학생 : (부모님이) 불안해하긴 했는데, 학원에서 오라고 하니까 가라고 했어요.]
휴교에 발맞춰 문을 닫았던 서울 학원들 상당수가 이번 주 개원했습니다.
서울 학원·교습소 휴원율은 지난 12일 42.1%였지만, 나흘 만에 23.8%로 감소했습니다.
학원 10곳 중 7곳이 다시 학생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대표적인 학원 밀집 지역인 강남과 서초구의 학원 휴원율은 16.9%에 그쳤습니다.
학원들은 지난달 24일 휴원이 권고된 뒤 이미 3주 동안 문을 닫았다며 특단의 지원 대책이 없는 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입시학원 관계자 : 학생들이 종일 집에만 있으니까 답답하다는 거죠. 책상, 걸상 다 소독하고 있고 수업 시간에는 무조건 마스크 쓰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학원도 예외일 수 없다며 거듭 휴원을 압박했습니다.
[유은혜/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사회적 거리 두기'에 학원도 협조하고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호소드리고,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또 다른 대책들을 강구해야 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원 휴원을 의무화해달라는 청원에 동의 글이 2천 건 넘게 달렸습니다.
학생들 간 밀접 접촉을 막겠다는 정부의 개학 연기 방침이 반쪽짜리 정책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이승열,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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