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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안정세…이제는 '의료 폐기물과의 싸움'

광둥성 선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엔 의료 폐기물 전용 쓰레기통이 설치됐습니다.

다 쓴 마스크를 여기에 버리는 건데요, 안면인식 기술로 누가 버리는 건지도 알 수 있고, 버리는 사람 체온도 잴 수 있는 스마트 쓰레기통입니다.

[왕장/제조업체 대표 : 쓰레기통 안에 설치된 자외선 전등이 의료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소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스마트 쓰레기통이 어디에나 있을 순 없겠죠, 특히 매일 엄청난 양의 의료 쓰레기가 배출되는 병원은 분류는커녕 처리도 쉽지 않습니다.

우한의 이 병원은 쓰레기 담당 직원만 160명을 투입했습니다.

[마원잉/의사 : 이건 전염성이 있는 오염물입니다. 그래서 다른 생활 쓰레기들과 구분해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하루 배출량만 쓰레기통 100개를 채울 정도입니다.

[리정란/병원 방역담당자 : 의료 쓰레기는 48시간 이상 쌓아두면 안 됩니다. 특히 유행병 기간엔 더 그렇습니다.]

쓰레기통을 운반하는 건 소방대원 몫입니다.

[리션쥔/소방대원 : 가장 무거운 건 50kg나 됩니다. 이걸 차에 들어 올려야 하는데, 방호복이 긁혀서 훼손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의료 쓰레기는 대형 소각장에서 태웁니다. 당연히 전용 처리구역이 따로 있습니다.

[메이강/환경보호기술사 대표 : 5개 구역의 의료 쓰레기가 여기로 옵니다. 발열자가 생기면 쓰레기를 여기로 보냅니다. 다른 데 보낼 곳이 없어요.]

우한시만도 하루 100톤의 의료 쓰레기가 나오는 상황, 그래서 이 소각장도 급하게 만들어진 겁니다.

[소각장 담당자 : (하루에 몇 통이나 비웁니까?) 약 400통이요, 의료 쓰레기죠. (이거 위험한 거 알아요?) 압니다. 어쩌겠어요. 누군가는 해야죠.]

지난 1월 20일 이후 중국 전역에서 배출된 의료 쓰레기는 14만 2천여 톤에 달합니다.

28개 도시의 소각장을 총동원해도 감당하기 버거운 실정입니다.

[자오췬잉/환경생태국 비상사무실 주임 : (의료 쓰레기를) 수집하고 운반해서 처리하는 과학적인 시스템을 세워야 합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장은 완연한 안정세지만, 의료 폐기물 처리 전쟁은 이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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