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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경계 실패에 정경두 장관, 군 지휘관 회의 긴급 소집

잇단 경계 실패에 정경두 장관, 군 지휘관 회의 긴급 소집
민간인이 군 기지에 무단 침입하는 등 군의 경계 실패가 잇따르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군 지휘관 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17일) 오후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긴급 지휘관 회의가 열린다"며 "육군 수방사 예하 방공진지 등에서 민간인 무단 침입 상황이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발생 원인을 진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회의에는 박한기 합참의장, 서욱 육군·심승섭 해군·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참석합니다.

정 장관을 비롯한 군 지도부는 최근 제주와 진해 해군기지,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 진지에 민간인이 잇따라 무단 침입하면서 불거진 군의 경계태세 문제점 보완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예정입니다.

군은 어제 육군수도방위사령부와 예하 방공 진지에 합참 전비검열실 요원 4명을 투입해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오늘 6명을 추가로 보내 경계 작전과 경계 실태 등 현장 확인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수방사 검열단 10여 명도 해당 방공 진지와 상급 부대인 방공 대대에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진해 해군기지사령부와 관련해서는 16일부터 해군본부 감찰실장 등 5명이 현장에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수도권에 있는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예하 중대급 방공 진지에 50대 민간인이 침입했습니다.

산나물을 캐러 산에 오른 이 민간인은 술에 취한 상태로 진지 울타리 아래 땅을 파서 들어갔으나, 해당 진지에서는 이런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1시간쯤 뒤 붙잡았습니다.

지난 7일에는 민간인 2명이 제주 해군기지의 철조망을 절단하고 무단 침입했습니다.

물체 움직임을 감지하는 CCTV 능동형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고, '5분 대기조'는 무단 침입 2시간 정도 뒤 늑장 출동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70대 민간인이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 무단으로 들어가 1시간 30분가량 배회했습니다.

당시 군사 경찰 3명이 위병소에 근무하고 있었지만, 이 민간인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사진=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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