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형식 집착하는 예배관 탓"…내부서도 '현장 예배' 비판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작성 2020.03.17 08:01 수정 2020.03.17 17:48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또다시 집단 감염이 확인되자 비기독교인들 사이에선 도대체 왜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지 않는 거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뭐고, 또 종교적 자유와 국민 안전 사이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지 김영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온라인으로 동시 중계된 광림교회의 주일예배입니다.

참여자가 평소의 20% 정도에 그쳐 내부가 거의 비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교회들은 찾아오는 교인들에게 '예배당' 문을 마냥 닫아놓을 수는 없다고 호소합니다.

[현역 목회자 : 두 칸씩 이상 떨어져 앉고, 마스크 쓰고, 신체접촉하지 않고, 점심도 안 먹고, 전체 예배 시간이 한 시간을 넘지 않아요.]

그나마 세간의 시선이 집중된 대형교회들은 상당수 현장 예배 중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6만여 개로 추산되는 국내 교회 가운데 70% 정도는 신도 수가 100명 미만입니다.

특히, 45% 정도는 신도 수 50명에도 못 미치는 초소형 교회입니다.

이런 중소형 교회들의 경우 현장 예배를 한 번도 중단하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

규모가 작으니 위험도 적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과 온라인 예배를 할 재정과 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개신교계 내부에서조차 현실적 어려움보다는 형식에 집착하는 '예배관' 탓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남오성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 사회와 이웃을 위해서 협력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이게 진정한 예배일 수 있다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죠.]

교인 수가 100명 남짓한 경기도의 이 작은 교회는 별도의 장비 없이도 유튜브 방송으로 3주째 온라인 예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장 예배 중단을 종교적 자유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이웃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인식하는 전환이 필요합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