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 올 거면 자비로 2주 격리 각오" 빗장 걸기 돌입

<앵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기로 접어든 중국은 바이러스의 해외 역유입을 막겠다며 입국 장벽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에 올 거면 자비로 2주 동안 시설 격리를 각오하라는 사실상의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지정 호텔에서 14일간 격리시키겠다는 베이징시의 입국자 방역 조치는 즉각 시행됐습니다.

입국자가 격리 비용을 부담해야 해서 한 교민은 2주 치 숙박비로만 120만 원을 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자가 격리로 대체할 수 있는 예외를 어디까지 인정할지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네이멍구자치구, 하이난성, 시안시 등도 베이징시 조치를 뒤따르고 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전원 자가 격리로 바꿔줄 것을 요구했지만, 중국 내 감염자보다 해외 유입 확진자 수가 더 많아지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단 중국 당국의 의지가 완강합니다.

[겅솽/중 외교부 대변인 : 해외 유입 사례는 이미 중국 내 여러 지역 방역에 주요한 위험으로 떠올랐습니다.]

관영 매체들도 일부 해외 입국자들이 자가격리 규정을 잘 안 지키고, 증상을 숨긴 채 입국한 사례도 있다며 조치 강화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중국 인민의 노력으로 세계가 방역을 하는데 귀중한 시간을 얻게 됐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라고 불렀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 정치인들이 중국에 오명을 씌우고 있어 중국 인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