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국, 여행·외식 등 불필요한 사회적 접촉 자제 '권고'

영국, 여행·외식 등 불필요한 사회적 접촉 자제 '권고'
영국 정부가 펍과 극장, 영화관 출입은 물론 불필요한 여행 등 사회적 접촉을 최소화할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있을 경우 당사자는 물론 가족 역시 14일간 자가 격리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노약자와 임신부 등 취약계층에 대한 외출 자제 권고 역시 조만간 내려질 것임을 시사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최고의학보좌관이자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 패트릭 발란스 최고과학보좌관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에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계속되자 앞으로 매일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정보를 브리핑하기로 했다.

기자회견에는 존슨 총리나 다른 고위급 각료가 의료 전문가 등과 함께 참석해 질문을 받는다.

긴급안보회의인 코브라회의 직후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존슨 총리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국민에게 제안했다.

존슨 총리는 "모든 이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중단해야 한다. 여행도 마찬가지다"라며 "펍과 클럽, 극장, 기타 사회적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그러나 이것이 펍과 클럽 등의 폐쇄를 명령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각 업체가 책임 있는 방식으로 접근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휘티 교수는 이러한 사회적 접촉이 적어도 수주, 길게는 수개월 동안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아울러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이는 자신은 물론 전체 가족 역시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능한 이들은 모두 재택근무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70세 이상 고령층, 임신부나 특정한 건강 상태에 있는 이들은 특히 정부 조언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 그룹에 대해 12주 동안 자택에 머물도록 하는 조치가 수일 내에 권고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상승곡선의 가장 급격한 구간으로 다가가고 있다"면서 "엄격한 조치 없이는 5∼6일마다 확진자가 배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정부는 그러나 여전히 스페인과 프랑스, 아일랜드 등 유럽 주요국과 달리 전면적 학교 휴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발란스 보좌관은 "어떤 시기에 이르면 학교 휴업과 같은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한 조치는 적절한 때 적절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2008년 금융위기와 달리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손상은 회복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2008년과 달리 이번에는 경제의 시스템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질병을 통제할 수 있다면 전 세계 경제가 다시 활기를 되찾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543명으로 전날(1천372명) 대비 171명 증가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까지 4만4천105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이중 4만2천56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망자는 모두 53명으로 전날 대비 18명 증가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