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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항공업계 어려움 가중에 재정지원 논의

영국 정부, 항공업계 어려움 가중에 재정지원 논의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BBC 방송, 스카이 뉴스에 잇따라 출연, "좋은 기업들이 바이러스로 인해 폐업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섑스 장관은 이날 보리스 존슨 총리, 리시 수낙 재무장관과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항공업계 대표들과도 회동할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항공업계는 이미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해오고 있습니다.

이지젯의 요한 룬드그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유럽 항공업계는 위태로운 미래에 직면했다"면서 "산업이 살아남아 위기가 끝난 뒤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승객수 기준 유럽 4위 항공사인 이지젯은 당분간 대부분의 비행기가 운항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전체 항공편의 5분의 4를 축소하는 한편 직원에게 8주간 무급휴가를 가도록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기 위해서 무급휴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으로 직원들에게 자발적인 정리해고 패키지를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항공의 지주회사인 IAG는 4월과 5월 최소 75%의 항공편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영국항공은 항공편 운항 감축에 맞춰 직원 구조조정을 예고한 뒤 이를 노조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IAG는 영국항공 외에도 아일랜드의 에어링구스, 스페인의 이베리아항공과 부엘링항공 등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당초 이달 물러날 예정이었던 윌리 월시 IAG CEO는 이번 위기가 진정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기로 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모든 항공사와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지난 수주간 예약의 급격한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수요는 여름까지 계속해서 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CEO는 각국 정부가 대부분의 경우 제대로 된 사전 통지 없이 여행 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항공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여행금지가 적용되는 국가로부터 고객을 철수시키기 위한 비행기를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뿐만 아니라 북유럽 항공사 스칸디나비아 항공(SAS)은 민간항공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대부분의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한편, 전체 인력의 90%인 최대 1만명의 직원을 일시적으로 해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노르웨지안 항공 역시 4천여편의 항공편을 취소하는 한편 인력 절반을 일시적으로 감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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