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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 93명으로 늘어…"하루 새 30명 증가"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 93명으로 늘어…"하루 새 30명 증가"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현지시간) 90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 본부장인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는 이날 "하루 동안 확진자가 30명이나 늘어 오늘 현재 93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골리코바 부총리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조정위원회(위원장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확진자 가운데 86명은 외국에서 감염돼 들어왔으며, 7명은 러시아 내에서 기존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염됐다"고 소개했습니다.

러시아에선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코로나19 다발 유럽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러시아인들의 감염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골리코바는 "환자 가운데 57명은 질병이 가벼운 형태로 진행되고 있고 거의 증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밖에 현재 약 1만5천명이 의학적 관찰 상태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골리코바 부총리는 이어 "현재 러시아는 하루 10만개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미 71만개의 키트가 만들어졌으며 각 지역에 42만7천개의 키트를 제공했고 오늘과 내일 중에 28만2천개를 추가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슈스틴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 조정위원회를 주재하면서 러시아인들이 검진검사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대폭 확대하겠다면서 증상이 없더라도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은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항, 기차역, 버스 터미널 등에 검사 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러시아의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전날 러시아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새로 개발했다면서 혈액 검사가 아닌 코 안 검체 채취를 통해 2~4시간 안에 정밀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골리코바 부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조치와 관련 고등학생들의 대학입학 자격시험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교육부는 전날 모든 대학에 16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하도록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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