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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입국자 전원 자기 돈으로 14일 격리 조치

<엥커>

환자 숫자가 줄면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중국은 수도 베이징에서부터 사실상의 입국금지조치를 시작했습니다. 중국에 들어오려면 자기 돈 내고 2주 동안 호텔에 격리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소 마중 나온 사람들로 붐비던 베이징 공항 국제선 입국장이 텅 비었습니다. 모든 입국자들을 별도 통로와 검역 절차를 거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시는 입국자 전원을 지정 시설로 이동해 14일간 격리토록 했습니다. 숙소 등 격리 비용도 입국자 본인 부담입니다.

네이멍구자치구, 하이난성, 시안시 등도 베이징의 조치를 뒤따르고 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사실상 입국을 막는 조치라며 자가 격리로 바꿔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입니다.

중국내 감염자보다 해외 유입 확진자 수가 더 발생하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가 완강합니다.

[겅솽/외교부 대변인 : 해외 유입 사례는 이미 중국 내 여러 지역 방역에 주요한 위험으로 떠올랐습니다.]

지역 내 방역에도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비말 전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한 사람씩 옆으로 앉게 한 식당, 식탁에 종이 가림막을 세운 식당도 생겼습니다.

주변 5m 이내 사람들의 체온을 자동으로 측정해 발열자를 구분하는 스마트 헬멧도 등장했습니다.

중국 내 코로나19 피해 규모는 중국 밖 확진자와 사망자 누계보다 적어졌습니다.

지금 중국은 일상으로의 회복이 당면 과제입니다.

거의 다 왔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막판 고비를 넘으려는 당국이 고삐를 더욱 거세게 쥐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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