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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공항 '대혼란'…트럼프 "사재기 하지 마라"

<앵커>

유럽에서 오는 외국인들을 막기 시작한 미국에서는 서둘러 귀국하려는 미국인 승객들로 공항마다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생필품 사재기까지 벌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입국 심사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공항 통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대부분 유럽에서 온 미국인들로,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과 향후 전면적 입국 금지 가능성을 우려해 서둘러 귀국한 것입니다.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고 검역 절차가 강화되면서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너덧 시간에서 많게는 10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미국인 승객 : 승객들을 모두 한곳에 몰아넣고 줄을 서게 했습니다. 누군가 한번 안내를 하긴 했는데, 명확하지도 않았습니다. 세관 심사와 검역검사를 받기 위해 그냥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불안감에서 비롯된 사재기는 미국 전역에서 이어졌습니다.

대형 마트마다 생필품 코너엔 빈 선반이 수두룩했고, 판매 수량을 제한하는 직원과 더 많이 사려는 고객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이 나섰습니다. 마트는 계속 열려 있고, 공급망도 튼튼하게 유지될 거라며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유통업체들이 물품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일할 것입니다. 사재기를 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잘 해나갈 것입니다. 너무 많이 살필요가 없습니다. 진정하고 긴장을 푸십시오.]

펜스 부통령도 공급망이 잘 작동하고 있다며 1주일 치 식량만 사면 된다고 강조했습ㅁ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수는 3천386명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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