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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정보 모르는데 "문진표 없다"…'긴급돌봄' 불안

<앵커>

이렇게 개학 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는 때, 어쩔 수 없이 아이 맡기는 돌봄교실은 안전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매일 발열 체크는 하고 있지만, 모이는 학생들이 어디를 다녀왔는지 모르고, 특히 학생 가족 가운데 자가격리자가 있어도 학교에서 바로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긴급 돌봄 교실에 모인 아이들 10여 명이 둘러앉아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마스크를 쓰고 발열 체크를 한다지만, 한 공간에 길게는 10시간까지 같이 머물기 때문에 감염된 학생이 있다면 쉽게 전염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전국에서 6만 명 넘는 초등생이 돌봄교실을 신청했는데, 학부모와 교사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학교 단체 생활했다가 오히려 악화되는 상황이 많이… 콜센터라든지 그런 상황이 많잖아요. 그래서 좀 꺼려하게 되더라고요. 가기가 좀 그래서….]

학생 가족이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감염자가 속출한 대구 등을 방문했더라도 걸러낼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초등학교 돌봄전담사 : 일반 학생들이랑 신입생, 저희가 전혀 모르는 가정환경에서 오는 아이들이 있으니까… 그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지 모르는 상태로 받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학부모가 확진자인 경우 교육청에 통보하지만,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된 경우는 따로 알리지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교사가 직접 학생 문진표를 작성하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돌봄전담사 : 자가진단이라는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고 그냥 신청한 아이들은 모두 돌봄교실에 그냥 오고 있어요.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저희 학교에서는 이렇게 학생용 자가진단표를 만들어서….]

개학이 더 늦어지면 돌봄교실도 연장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이제라도 보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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