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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이겨내요"…코로나 위기 속 상인들의 '온정'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삭막해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위기를 함께 이겨내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출이 줄면서 자신도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가진 것을 나누려는 영세 상인들의 이야기를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양의 한 세차장에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학 차량을 무료로 소독해준다는 플래카드가 걸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20% 줄었지만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생각에 자신만의 나눔 거리를 고민했던 세차장 사장님.

전염병에 취약한 아이들이 걱정돼 플래카드를 내걸었고, 입소문을 타고 살균 서비스를 받으려는 통학 차량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통학 차량
[정진오/세차장 대표 : 저도 어렵지만, 지역사회를 또 학생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찾는 과정에 통학 차량에 살균 소독을 해주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플래카드를 내걸게 됐습니다.]

순천의 한 식당에서는 수제 손 소독제가 음식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득이 10분의 1로 감소했지만 수제 손 소독제를 만들 재료와 장비 구입에 흔쾌히 사비를 털었고, 무료로 손님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김미자/식당 대표 : 저희 식당에 오시는 손님들한테 손 소독제를 하나씩 공급해 드리면 이 어려운 환경의 코로나를 다 같이 극복할 수 있는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게 됐습니다.]

상인들의 나눔은 타이어 매장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장을 방문한 모든 손님들의 차량을 무료로 소독해주며 39살의 사장님은 나누면 코로나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최성욱/타이어 매장 대표 : 모든 사람들이 지금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거기에 동참하는 일원으로서 손님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입장으로 제가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그 누구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이 되레 희망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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