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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 예배·소금물 분무…은혜의강 교회 집단감염 원인 추정

밀집 예배·소금물 분무…은혜의강 교회 집단감염 원인 추정
목사 부부와 신도, 이들과 접촉한 주민 등 47명이 무더기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 은혜의강 교회는 신도 수 100여 명의 작은 교회입니다.

그러나 집단감염 인원은 확진자 124명이 나온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 이어 수도권에서 2번째로 많습니다.

은혜의강 교회는 성남 구도심의 오래된 상가건물 3~4층 일부를 사용하고 있어 서울 대형 빌딩에 입주한 구로구 콜센터와 비교해 규모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이 작지만, 확진자 수는 이미 콜센터의 절반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은혜의강 교회의 예배 방식은 다른 교회와 비교해 특별히 다른 점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은혜의 강 교회에서 소독한다며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장면 (사진=경기도 제공, 연합뉴스)
하지만, 2주 연속 예배 강행 당시 교회 측이 소독을 이유로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행동은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교회 CCTV에 이런 모습이 잡혔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예배 참석자 중에 확진자가 있었고 그 확진자한테 쓰인 분무기가를 소독하지 않고 계속 뿌렸기 때문에 사실상 직접적인 접촉과 다름이 없다고 추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더해 평일에도 신도들이 수시로 드나들어 집단감염 위험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은혜의강 교회가 있는 상가건물의 한 관계자는 "주일에는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2, 30명씩 와서 서로 대화하고 밥 먹고 예배 준비하고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은혜의 강 교회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자진 폐쇄한 상태입니다.

한편, 경기도는 집회예배 대신 온라인 영상예배를 권고하고, 영상예배가 어려울 경우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2m 이격거리 유지, 사용시설 소독 여부 등 5가지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감염 예방조치 없이 집단종교행사를 하는 개별 종교단체에 한해 감염병예방법 제49조(감염병의 예방 조치)에 근거해 제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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