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오늘 오후 4시 30분 임시 금통위…기준금리 내릴 듯

한국은행이 16일 오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논의합니다.

한은은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으로서 금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소집하였으며, 이에 따라 금일 오후 4시 30분 임시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시 금통위는 당초 17∼18일쯤 열릴 것으로 예견됐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제로 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한 게 일정을 앞당기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선 금통위가 이날 회의에서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0.50%포인트 인하기 이뤄질 경우 기준금리는 연 1.25%에서 0.75%로 내려가 사상 처음으로 0%대 금리 영역에 도달하게 됩니다.

다만, 선진국과 달리 급격한 인하시 자본유출 우려가 있는 데다 추가 정책 여력을 남겨둬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한은이 일단 0.25%포인트를 인하하며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내린 것은 '9·11테러' 직후인 2001년 9월(0.50%포인트 인하)과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0.75%포인트 인하) 두 차례뿐입니다.

이날 금통위 결정 후 오후 6시쯤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도 예정됐습니다.

간담회는 유튜브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