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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치매 할머니 돌본 손자의 '지극정성'…14일 만에 코로나19 완치

[Pick] 치매 할머니 돌본 손자의 '지극정성'…14일 만에 코로나19 완치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이 없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80대 환자가 손자의 지극한 정성으로 무사히 완치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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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85세 여성 김 씨는 지난달 28일 양성 판정을 받고 경북 포항시 포항의료원에 입원했습니다.

김 씨는 나이가 많은 데다 치매를 앓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병원을 찾은 김 씨의 손자 박 씨는 이를 고려해 의료진에 자신이 직접 할머니를 돌볼 수 있도록 양해를 구했습니다.

처음 의료진은 감염 위험이 높은 다인실의 특성상 비감염자인 박 씨의 입실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입원 이튿날부터 불안 증세를 보이며 치료에 어려움이 생기자 결국 박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박 씨는 이때부터 방호복을 입고 김 씨의 곁을 지켰습니다. 병원에서 쪽잠을 자가며 김 씨의 식사와 치료를 도왔고, 그러자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김 씨도 차분하게 진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치매와 고령에도 김 씨의 상태는 빠르게 호전돼 지난 14일 두 차례의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포항의료원 관계자는 "2주간 할머니를 극진히 간호하는 박 씨의 모습에 의료진도 크게 감동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김 씨와 박 씨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지만, 당분간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할 예정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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