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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올해 석유 수요 감소 사상 최대 전망

코로나19 확산에 올해 석유 수요 감소 사상 최대 전망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세계 각국이 이동제한 조처를 함에 따라 올해 석유 수요 감소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당수 전문 기관들은 작년 대비 올해 석유 수요 감소폭이 2009년의 금융위기 때의 하루 100만배럴은 물론 2차 석유파동이 발생한 1980년의 하루 265만배럴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작년 전 세계 석유 수요는 하루 평균 1억배럴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상황이 급변하면서 석유 수요 하락을 점치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 석유 컨설턴트들은 최근 이틀간 수요 전망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습니다.

IHS마킷은 올해 평균 석유 수요 감소가 하루 평균 142만배럴에서 최악의 경우 280만배럴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른 컨설팅업체인 FGE는 석유 수요 감소량을 하루 130만배럴로 예상했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하루 감소폭을 9만 배럴로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 대규모 상품 거래 사업을 하는 골드만삭스는 지난 2월부터 오는 4월까지 하루 석유 수요 감소폭이 4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다른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더 큰 수요 감소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스턴 컨설팅은 이에 대해 "석유 수요 감소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석유 가격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경쟁 속에 코로나19 충격까지 겹치며 무려 5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브렌트유가 20% 이상 추락하며 하루 하락폭으로는 1991년 걸프 전쟁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석유 거래업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석유 가격이 1997~1999년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의 가격 전쟁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원자재 거래업체의 하나인 트라피구라 그룹의 사드 라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이런 수요 감소를 보지 못했다"며 "당분간 석유 수요가 계속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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