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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톱' 유럽축구…내일 새 일정 논의

'올스톱' 유럽축구…내일 새 일정 논의
코로나19로 '올스톱'된 유럽 축구가 새 일정을 논의합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유럽축구연맹(UEFA)이 내일(17일) 긴급회의를 열어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를 포함해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등 현재 '올스톱'된 주관 대회의 새 일정을 논의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장 큰 논의 사항은 올여름 열릴 예정인 유로 2020입니다.

유로2020은 대회 60주년을 기념해서 유럽 12개국, 12개 도시에서 나뉘어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이들 도시 중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도시는 개최지에서 제외하고 다른 도시에서 해당 경기 일정을 추가로 소화하는 등 탄력적으로 개최지를 변경해 코로나19에 대응한다는 게 UEFA의 기존 방침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을 강타면서 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는 모양새입니다.

현지 언론은 UEFA가 올해 12월로 유로 2020을 연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년 여름으로 아예 1년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코로나19 피해가 큰 이탈리아는 대회 연기를 UEFA에 공식 요청키로 했습니다.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이탈리아축구연맹 회장은 메디아셋 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단된) 세리에A를 속개할 경우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일정까지 포함해 6월 30일까지 프로리그 일정을 마칠 계획"이라면서 "유로 2020 연기를 공식 요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라비나 회장은 "유로 2020이 공정하게 치러지려면 개최를 연기하는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일정 논의도 시급합니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이번 UEFA 긴급회의에서 회원국들은 '파이널 포(4)'와 '압축 8강', 크게 두 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파이널 포'는 국가대항전인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쓰이는 방식으로 4개 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로 예정됐던 터키 이스탄불에 모여 나흘간 준결승 2경기, 3~4위 결정전, 결승전을 치러 우승팀을 가리게 됩니다.

UEFA로서는 16강 남은 경기와 8강을 아예 치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장 과격하지만,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부담이 적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준결승에 오를 네 팀을 어떻게 정할지가 문제입니다.

챔피언스리그는 16강전 2차전의 8경기 중 4경기를 남겨놓고 중단된 상태입니다.

'압축 8강'은 남은 모든 단계를 살려두되, 8강과 4강의 홈 앤드 어웨이를 단판 승부로 줄이고, 8강부터 결승까지 단 열흘 안에 끝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으로 결정된다면 단판 승부를 어느 팀 홈구장에서 치를지를 정하는 게 문제가 될 전망입니다.

UEFA는 아예 올 시즌 두 대회를 무효화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더 중요한 자국 정규리그가 재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과연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일정을 정하는 게 얼마나 의미가 있겠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사진=UEFA/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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