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다" 코로나 인종차별 시달리는 伊 유학생들

SBS 뉴스

작성 2020.03.16 09:4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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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중국을 빼면 세계에서 코로나 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곳입니다. 현재 이탈리아에는 우리 교민 4천600여 명이 살고 있는데요, 이들에게 현재 상황이 어떤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안채원/교환학생, 피렌체 거주 : (집 밖으로) 가야 될 때는 이 종이를 작성하는데 이게 통행할 때 경찰이 요구할 수 있는 그런 자료라고 들었어요. 많이 불안한 이유가 우리나라는 (확진자 동선 등) 정확한 정보를 주는 반면에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이 피렌체 지역에 확진자가 200명이 넘었다고 들었어요. 근데 그 사람들이 지금 어디를 다녀왔고 어디에 사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이에요. 바로 제 옆방에 살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냥 혼자서만 몸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으로 살고 있는 한국 교민들은 또 다른 위험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서하늘/학생, 밀라노 거주 : (이탈리아인이) 저를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속삭이면서 지나가시면서 얘기를 하시거나 지하철을 탄다거나 하면 제 자리에 무조건 아무도 안 앉고 최대한 멀리 있거나 앞에서 대놓고 비웃기도 하고 그런 상황을 저는 직접 겪었고.]

[안채원/교환학생, 피렌체 거주 : 마트를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커다란 차 안에서 어떤 사람이 저한테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옆에 있는 친구한테 "저 사람 뭐라고 한 거야?" 이렇게 물어봤는데 욕한 거라고 설명을 해 주더라고요. 되게 너무 충격적으로 다가와가지고 더 불안감이 커졌어요.]

코로나19 확산 이후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더 심해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서하늘/학생, 밀라노 거주 : 동양인이 아예 집 밖을 안 나가고 있어요. 차이나타운은 보통 중국인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거리인데 지금 보면 거의 중국인들을 거의 못 본 상황이에요. 실제로 저희 동양인들은 많이 조심하고 (있어요.)]

[정태환/유학생, 밀라노 거주 : 나가게 되면 동양인을 보는 시선이나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아요. (집 밖을) 나간다 하더라도 저 같은 경우는 집주인 아저씨가 이탈리아 분이라 같이 동행해서 나가려고 하고 있거든요.]

[서하늘/학생, 밀라노 거주 : 제가 더 이상은 여기에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겠다. 그래서 빨리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정태환/유학생, 밀라노 거주 : 한국이 훨씬 안전하다고 전 생각하고 느껴서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는데 지금 결항이라든지 취소되는 티켓 표가 많아서 돌아가기는 힘들 것 같아요. 지금 바로 돌아가기는.]

▶ 동양인에 "코로나바이러스"…유학생이 전한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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