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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대유행보다 무서운 인포데믹…불안·혼란 키우는 가짜뉴스

세계적 대유행보다 무서운 인포데믹…불안·혼란 키우는 가짜뉴스
"치료가 돼도 폐 손상이 너무 심각", "금년 4월까지 ○○투어, △△투어를 제외한 나머지 여행사는 모두 부도. 정부에 인건비 50% 보조 요청."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기획재정부 주관 제약회사 사장들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회의 요약 내용'이란 제목으로 퍼진 글의 일부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재부와 제약회사 사장단 간 회의 자체가 없었고, 사실과 다르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담겼다며 기재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사태를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한 가운데, 불안감을 부추기는 허위 정보가 넘쳐나는 이른바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이 코로나19 대응을 한층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허위 정보가 범람하면서 감염병과 관련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찾아내기 어려워지고, 이 때문에 사회 구성원 사이에 합리적인 대응 대신 불안과 갈등만 확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16일 여러 관계부처가 그간 발표한 내용을 종합하면, 국내에서도 허위 정보가 불필요한 혼란과 불안을 키우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XX번 환자가 퇴원을 요구하며 간호사 등의 마스크를 벗기고 몸싸움을 시도했다", "신천지 신도들 다수가 병원으로 몰려와 업무 방해 중이다", "모 병원에 감염의심자가 있는데 병원에서 방치하고 있다" 등의 소문이 지난달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서 퍼졌으나 경찰이 확인한 결과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꽤 있다거나, 항생제를 미리 사둬야 한다는 출처 불명의 글이 '서울의대 졸업생의 의견'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에 유포되기도 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사실과 다른 정보로 혼란을 주는 글이라며 삭제 및 접속차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짜뉴스가 '사람들의 불안에 기생하는 독버섯'이라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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