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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요공항, 유럽서 급거 귀국 미국인 몰리면서 대혼란

미 주요공항, 유럽서 급거 귀국 미국인 몰리면서 대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유럽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한 사실상의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가운데 유럽에 머물던 미국인들이 급거 귀국길에 오르면서 미국 내 일부 공항에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유럽발 미국 입국 금지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입국에는 문제가 없지만 향후 전면적인 입국 금지 가능성 등을 우려한 미국인들이 서둘러 귀국길에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미 뉴욕타임스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내 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한꺼번에 대거 몰리고, 또 코로나19 검역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5시간에서 최대 10시간 가까이 걸리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에서 출발해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한 엠마 로쉬는 "입국 심사를 받는 데만 3시간, 건강 체크를 통과하는 데 2시간, 이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체크를 통과하는 데 또 1시간의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한 트위터에는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의 전언이라면서 공항 도착 후 수하물을 찾는데 6시간, 입국 통관을 마치는데 추가로 2~4시간이 소요됐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 당국은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승객들에게 물과 스낵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이 있는 일리노이주의 J.B.프리츠커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오헤어 공항에서의 혼잡과 긴 줄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부통령은 즉각 관심을 갖고 뭔가 당장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유럽에 대해 13일부터 30일간 미국으로의 여행을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시 입국 금지 대상에서 제외했었던 영국과 아일랜드에 대해서도 14일 같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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