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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초월한 '팬데믹' 공포…전 세계가 '자가격리'

국경 초월한 '팬데믹' 공포…전 세계가 '자가격리'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빠지면서 앞다퉈 국경을 닫고 자국민에는 이동 제한을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이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으며, 사태 초기에 '청정지대'라고 했던 중남미와 아프리카도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스페인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동시에 2주간 생필품과 약품 구매, 출퇴근 목적을 제외하고는 모든 국민에 이동을 금지했으며, 필요하면 군대도 투입키로 했습니다.

이탈리아가 지난 11일 국민 6천만 명의 이동을 제한한 데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 전면 '통행 금지령'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든 것입니다.

프랑스도 음식점, 술집, 영화관, 나이트클럽 등 다중 이용시설의 영업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영국은 오는 5월 7일 예정된 잉글랜드 지방선거를 1년간 연기하기로 했고,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 여자 슈퍼리그 등 모든 프로축구경기도 다음 달 3일까지 전면 중단했습니다.

바티칸은 성주간 전례를 신자 참석 없이 인터넷 중계로 거행키로 했습니다.

덴마크는 지난 14일부터 한 달 동안 국경을 봉쇄키로 했고, 호주도 15일부터 입국자를 14일간 격리토록 함으로써 관광 목적의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차단했습니다.

폴란드는 15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체코는 16일부터 모든 출입국을 중지해 자체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스위스·노르웨이 등과의 항공편 운항을 제한했습니다.

그리스는 이탈리아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전면 차단했고, 조지아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과의 국경을 봉쇄했습니다.

미국은 영국과 아일랜드를 입국 금지 대상국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하면서 앞서 지난 11일 유럽 26개국의 입국을 차단한 데 더해 '대륙 봉쇄'에 나선 셈입니다.

미국은 자국 내 여행 제한도 고려하고 있으며,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등 유명 테마파크와 뉴욕의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줄줄이 문을 닫았고, 미국 프로농구 NBA와 골프, 축구 경기도 중단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공개한 지난 14일 전 세계 감염 현황은 확진자 9천769명이 늘어 14만 2천539명, 사망자는 438명이 늘어 5천393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대 감염국인 중국은 새로운 확진자가 18명으로 전체 8만 1천21명, 사망은 14명이 늘어 3천194명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외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에서는 현지시각 14일 오후 6시 기준 전날 대비 확진자가 3천497명 늘어 2만 1천157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사망자도 1천44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남미 20여 개 국가에서 모두 350명이 넘는 환자가 보고됐고, 그동안 영향권 밖으로 여겨진 아프리카에서도 최소 25개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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