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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70대 의사 확진…의심 증상 무시하고 1주일간 진료

<앵커>

일본에선 한 의사가 열이나고 기침이 있는데도 환자들 진료를 계속 해오다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본의 소극적인 대처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북쪽 군마 현에서 어제(14일) 70대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남성은 의사인데 지난 4일부터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 감염 의심증상이 나타났는데도 11일까지 무려 1주일 동안 검사를 받지 않고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사이 해당 의사와 접촉한 환자와 병원 직원 67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습니다.

병원 내 전파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야마모토/군마 현 지사 : 증상이 나온 뒤에도 외래진료와 왕진을 해서 결과적으로 감염이 확대됐습니다. 이 점은 진심으로 유감입니다.]

일본 정부는 나흘 이상 발열과 기침 증상이 없으면 검사 요청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놓고 있는데 이게 검사에 소극적인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도쿄에선 지난 8일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는데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도 한 명도 없어 감염 여부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선 기자회견에서는 지난달 29일의 첫 기자회견 때처럼 질문을 충분히 받지 않아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아베 총리

[하세가와/日 내각 홍보관 : (이상으로 기자회견을….) 총리, 이걸 기자회견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일본 내 확산 상황이 긴급사태를 선포할 정도는 아니고 도쿄 올림픽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내용이었는데 문제를 되도록 크게 만들지 않겠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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