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 전역 잠식…비상사태 첫 주말 "일상이 거의 마비"

조성원 기자 wonnie@sbs.co.kr

작성 2020.03.15 15:27 수정 2020.03.15 16: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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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코로나19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첫 주말을 맞은 가운데, 수백 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가 금지되고, 각종 여가 시설마저 줄줄이 폐쇄되면서 주말을 즐기던 미국인들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코로나19 비상사태 선포 이후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이 거의 마비됐다"고 전했습니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등 유명 테마파크와 뉴욕의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줄줄이 문을 닫았고, 미국 프로농구(NBA)와 골프, 축구 경기도 중단됐습니다.

워싱턴 D.C.의 모든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국립동물원은 휴관에 들어갔고,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위치한 '야구 명예의 전당'부터 마이애미의 사우스비치까지 전국의 웬만한 명소는 주말 나들이객을 받지 않고 빗장을 걸어 잠갔습니다.

주말 예배를 취소하는 곳도 속출했습니다.

뉴욕의 가톨릭 대교구는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예배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휴교령 선언은 주말에도 이어졌습니다.

어제까지 버지니아 등 16개 주가 휴교령을 발동한 데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주도 다음 주부터 최소 2주간 휴교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습니다.

휴교령이 확산하자 학부모들은 대체 보육 시설과 돌보미를 찾느라고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생필품 사재기 현상도 빚어졌습니다.

비상사태 선언 이후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이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대형 매장과 상점으로 달려갔고, 물과 휴지는 동이 나며 매장 곳곳에는 텅 빈 진열대만 덩그러니 남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2천800명을 넘었습니다.

CNN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지역 보건당국의 현황(동부시간 14일 오후 9시 기준)을 집계한 결과, 2천81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사망자는 58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영국과 아일랜드를 미국 입국 금지 대상에 추가하면서 코로나19 경계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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