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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진자 8개 지역 총 96명…의료진도 사망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진자 8개 지역 총 96명…의료진도 사망
인도네시아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14일(현지시간) 27명 추가돼 총 96명이 됐고,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아흐마드 유리안토 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역학조사를 통해 27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며 "감염자는 자카르타, 반둥, 땅그랑, 솔로, 발리, 마나도, 족자카르타, 폰티아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자는 1명 늘어 5명이 됐고, 8명이 회복했다"며 "정부는 더는 기존 감염자에 집중하지 않고 추적 방법을 바꿔 건강한 사람이 병에 걸리지 않도록 지역사회 감염자 확인에 우선을 두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이 있느냐'는 질문에 "의사과 간호사는 쉬지 않고 일했고 그들 중 일부는 감염됐다. 어제 의료진 가운데 사망자도 발생했다"고 답했다.

다만, 감염된 의료진 수와 사망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CNN인도네시아 등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1일 53세 영국인 여성 환자가 발리의 병원에서 숨져 인도네시아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이어 35번 환자(57세 여성)와 36번 환자(37세 여성), 50번 환자(59세 남성)가 숨졌다.

이날 사망자 1명이 추가됐으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CNBC 인도네시아는 사망한 36번 환자가 북자카르타의 코로나19 지정 병원인 술리안티 사로소 종합병원 간호사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까지 확진자가 없었지만 이달 2일 첫 확진자 두 명이 발표된 뒤 확인된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0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코로나19 관련 국가 비상사태 선포 등 적극적인 조처를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의 2억7천만명 인구가 수 천개 섬에 흩어져 사는 만큼 코로나19 감염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다.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카르타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며 "아동이 성인 사이에 감염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기에 2주 동안 자카르타의 모든 학교를 휴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JIKS·직스)도 이날 오후 6시 긴급회의를 열고 16일부터 29일까지 14일 동안 휴교하기로 결정했다.

직스는 이달 2일 개학 당일 휴업해 이달 11일 개학했다가 또다시 휴업에 들어가게 됐다.

직스 재학생은 640여명이다.

김윤기 직스 교장은 "자카르타 주지사의 코로나19 관련 행정명령에 따라 직스도 학생 안전과 인도네시아 당국 조치를 존중해 휴업을 결정했다"며 "코로나로부터 인도네시아 국민과 한인 모두 안전하길 기원하고, 원격 학습 등을 통해 교육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외곽 드폭(데뽁) 지역도 2주 휴교를 결정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휴교 결정이 잇따를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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