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北, 미국통 최강일 오스트리아 대사에…김정은 숙부·고모부는 교체

北, 미국통 최강일 오스트리아 대사에…김정은 숙부·고모부는 교체
▲ 최강일 전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사위인 김광섭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를 27년 만에 교체하고 후임에 최강일 전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 국장 대행을 임명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스트리아공화국 주재 특명전권대사로 최강일이 임명"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강일은 북한 외무성 내 미국통으로,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 미국과의 실무 협의에도 참가했습니다.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을 맡았던 최강일을 외부로 내보낸 것은 기존 대미 라인에 의존한 협상에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뜻으로도 보입니다.

북한은 외무상 자리를 미국통 리용호에서 외교 경력이 없는 리선권으로,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은 김형준 전 러시아 대사로 교체했습니다.

최강일의 전임인 김광섭은 김정일의 이복 동생 김경진의 남편으로,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고모부인 셈입니다.

김광섭은 1993년 4월 오스트리아 대사로 부임했다가 이번에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2015년부터 체코 대사를 맡았던 김평일 후임으로는 외무성 유럽통인 주원철 대사가 임명됐습니다.

김평일은 김정일의 이복 형제로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숙부인데, 이번 인사로 이른바 백두혈통의 주변 인물들을 불러들이는 셈이어서 그 의도에 괌심이 쏠립니다.

국정원은 앞서 지난해 11월 김평일과 김광섭 두 사람이 교체돼 동반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보위에 보고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