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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하루 새 250명 사망…"이젠 유럽이 진원지"

이탈리아 코로나19 치사율 7.1%…한국의 8배 수준

<앵커>

유럽 상황이 갈수록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어제(13일) 하루에 250명이 숨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제 유럽이 코로나19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중심 지역이 됐다고 경고를 했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적인 봉쇄령으로 이동이 제한된 이탈리아 국민들이 금요일 밤 각자의 집 발코니로 나와 냄비 뚜껑을 두드리며 다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

전염병 확산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말자는 취지의 플래시몹으로, 이탈리아 전역에서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상황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하루 동안 확진자 2천500여 명이 새로 나와 누적 확진자가 1만 7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사망자가 하루 사이 무려 250명이 늘어 1천266명이 됐습니다.

치사율이 한국의 8배 수준인 7.1%입니다.

확진자 4천300여 명, 증가세가 가파른 스페인은 다음 주부터 국가비상사태를 발령하고 방역에 군을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가 출입국 관리를 시작한 데 이어, 체코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고, 독일과 프랑스 등이 자국산 위생용품의 수출을 제한하는 등 유럽연합의 하나의 유럽, 자유 이동 원칙은 코로나의 위력 앞에 후순위로 밀리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유럽이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됐다고 경고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유럽이 대유행의 진원지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확진·사망자 수보다 많습니다.]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은 오는 16일 원격 화상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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