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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 의심 격리자들에게 비상식량·생필품 지원"

북한 "코로나 의심 격리자들에게 비상식량·생필품 지원"
북한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격리된 주민에게 비상식량과 생필품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서로 도우며 고락을 같이해나가는 우리 사회의 참모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많은 지역과 단위에서 격리자들의 생활을 친혈육의 정으로 따뜻이 돌봐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평안북도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지난달 16일 광명성절에 도내 격리자들에게 고기와 물고기, 달걀 등을 보내줬습니다.

평안남도의 도급, 시급 기관들은 땔감과 발전 발동기, 식량, 침구류, 부식물 등을 방역 기관들과 격리장소에 보냈습니다.

특히 "20만여 개의 마스크를 생산 보장했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황해남도는 격리자들에게 태양빛 전지판, 액정텔레비전까지 지원했으며, 도내 위생방역소와 보건기관들은 자체로 소독약 생산기지를 세웠습니다.

내각 산하 수산성은 전국 격리장소에 10여 톤의 물고기와 다시마를 보냈으며 농업성도 식량 지원에 힘을 보탰습니다.

무력기관들은 주둔 지역의 격리장소들에 식량과 고기, 물고기, 기름 등 물자들을 보냈습니다.

노동신문은 이런 사례를 하나하나 열거하며 "우리 인민의 고상한 정신 도덕적 풍모는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기 위한 전 인민적인 방역 사업에서 더욱 높이 발양되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북한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매체는 "일꾼(간부)들은 모든 사람이 코로나19가 아직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여 절대로 방심하지 않도록 위생선전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다만, 북한에서 실제로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미 국방부 기자들과 가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에 발병 사례가 있다고 단호히 말할 수 없지만, 있다고 꽤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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