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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국제선 운항 '올스톱'…1968년 국제공항 인증 후 처음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 '올스톱'…1968년 국제공항 인증 후 처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항공편이 급감하면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모두 멈춰 섰습니다.

중국과 일본·태국·대만·말레이시아 등을 잇는 제주 직항 노선이 차례로 중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14일) 오전 8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오후 3시 제주에 도착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D7501편이 취소됐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13일 0시(현지 시간)부터 한국인과 한국발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함에 따라, 제주와 쿠알라룸푸르를 잇는 직항 노선이 끊긴 것입니다.

제주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을 위해 운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습니다.

해당 항공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한국발 항공기의 입국 금지 방침이 강경하다. 정부의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평소대로라면 제주공항 동계스케줄에 따라 5개국 26개 노선에 주당 390편의 항공기가 운항합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홍콩을 비롯한 중국·타이완 등 중화권 노선, 태국 노선 등이 지난 1일 자로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어 지난 9일 0시를 기해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제주-일본 3개 직항 노선이 차례로 중단됐습니다.

현재 제주와 중국 상하이를 잇는 춘추항공이 자진 출국을 신청한 중국 불법체류자들을 위해 임시편을 운항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이번 주말 이틀간 운항하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제주공항에 국제선 비행기가 한 대도 뜨거나 내리지 않게 됐습니다.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것을 제외하고 모든 국제노선이 운휴에 들어가 제주공항 국제선이 끊긴 건 1969년 제주-일본 오사카 노선 취항 이후 5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제주공항은 1968년 처음 국제공항 인증을 받고 이듬해 일본 오사카 직항 노선 취항 이후 국제노선을 운영해왔습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29일부터 하계 스케줄이 확정·운영되지만, 당장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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