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與 '비례연합' 찬성 74.1%…민생·정의당은 일단 거절

<앵커>

민주당이 비례 연합 정당에 참여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민생당과 정의당에 같이 하자고 손을 내밀었는데, 일단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권리당원 79만 명 가운데 24만 명이 투표해 74.1%가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찬성했다는 결과가 나오자, 민주당은 압도적 지지였다고 강조하며 곧바로 행동에 나섰습니다.

먼저 이런 사과를 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국민께 보이게 되어 매우 참담하고 송구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사과의 이유는 "의석을 도둑질하는 통합당의 위성정당을 막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냥 두고 보는 건 정의가 아니"란 주장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민주당은 당장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함께 했던 원내 정당들에 사무총장을 보내 합류 의사를 타진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참여 안 한다는 뜻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강민진/정의당 대변인 : 정의당의 이름이 이번 21대 총선 투표용지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굳건하게 정치개혁 길 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민생당은 당내 의견이 찬반으로 갈려 있는데, 합류를 반대하는 한 공동대표는 민주당 제안서를 '스팸메일'이라고까지 불렀습니다.

[김정화/민생당 공동대표 : 집권 여당이 자행하는 배반의 정치,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예절부터 배워야 하는 분하고 정치를 하기가 힘드네요.]

끝내 다른 원내 정당의 합류가 없다면 말만 연합정당이지 사실상 통합당의 위성정당이나 다를 게 없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선거법 개정에 앞장섰던 민주당까지 비례용 정당을 활용하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 취지는 무색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하 륭,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