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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망자 1천 명 넘어…"유럽은 새로운 중국"

<앵커>

유럽 상황은 갈수록 좋지 않습니다. 이탈리아에서만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어섰고 다른 나라들도 환자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유럽 대륙이 제2의 중국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김지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의 모든 식당과 술집 등의 영업을 2주간 금지했습니다.

로마 시내 900여 개 성당도 문을 닫았습니다.

이런 초강수에도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어제(12일) 하루에만 확진자가 2천600명 넘게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1만 5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기준 최대 증가 폭입니다.

이탈리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말만 해도 두 자릿수였는데, 불과 보름 만에 30배 넘게 폭증하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하루 새 189명이 늘어 지금까지 사망한 사람이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스페인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나흘 만에 5배 이상 증가해 3천 명을 넘겼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누적 확진자가 2천 명 넘게 보고됐고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적었던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지역도 며칠 새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유럽이 지난 두 달간 중국이 경험한 것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현재 전 세계 신규 확진자의 70% 이상이 유럽과 연결돼 있습니다. 유럽은 새로운 중국입니다.]

스페인은 하원 의사당의 폐쇄 기간을 보름으로 연장했고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도 중단했습니다.

프랑스는 모든 학교의 무기한 휴교를 결정하는 등 유럽 국가들의 고강도 대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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