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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올림픽 연기' 첫 제안…日서도 "취소보다 낫다"

<앵커>

우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관중 없이 올림픽을 치르느니 차라리 미루는 게 더 낫지 않느냐는 겁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그런 논의를 한 적 없다면서 대회 취소나 연기는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개최 예정인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 건 어떻겠냐고 깜짝 제안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올해가 아니라면 1년 뒤로 미루는 게 관중 없이 하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사태의 와중에 선택 가능한 대안을 무관중 경기와 1년 연기, 이렇게 두 가지로 사실상 압축한 겁니다.

개인 의견임을 전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올림픽 연기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13일) 하루 파문을 진화하느라 진땀 뺐습니다.

오전에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 연기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해명했고, 올림픽 담당상도 취소나 연기 가능성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하시모토/일본 올림픽 담당상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조직위원회도, 대회 연기와 중지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종 결정권을 가진 바흐 IOC 위원장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세계보건기구의 조언에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올림픽 일정을 취소, 또는 변경할 경우 중계 수입과 후원 계약 등에서 IOC의 경제적 손실을 피할 수 없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선포된 상황에서 올림픽을 예정대로 강행할 경우 짊어져야 할 위험 부담이 이전보다 커진 겁니다.

일본 정부 내에서도 악몽 같은 올림픽 취소보다는 차라리 1년 연기가 낫다는 말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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