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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강타한 한국 증시…사상 첫 양시장 '서킷브레이커'

<앵커>

지구촌에서 10만 명 넘는 사람을 감염시킨 코로나19가 이제 세계 금융시장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지금 보시는 것처럼 우리 증시도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었는데, 오늘(13일)은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에서 모두 매매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8시 뉴스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경제적 파장부터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정다은 기자가 국내 상황부터 전하겠습니다.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장 4분 만에 주가가 너무 급락해 매매거래를 일시 중지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장 초반 코스피가 8% 이상 하락한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오전 10시43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18년 6개월 만이고, 두 시장 모두에서 발동된 건 한국 증시 사상 처음입니다.

투자자들은 단념한 듯 추락하는 주가를 속절없이 바라봤습니다.

[민 모 씨 / 투자자 : 이번에 코스피 빠지는 만큼 거의 다 잃은 것 같아요. 계속 하락세라서…]

오후 들어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며 낙폭은 다소 줄었습니다.

결국 코스피는 3.4%, 코스닥 지수는 7% 하락한 수준에서 마감됐습니다.

주가 하락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을 짓눌렀습니다.

[정 모 씨 / 투자자 :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고요, 더 많이 빠질 것 같다…주말 간에 서양권에서 어떻게 진행될지가 (걱정돼서) 잠이 잘 안 올 것 같아요.]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늘만 1조 2천억 원, 코로나 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1조 5천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코로나19 사태 여기에다 유가 폭락, 이로 인한 신흥국 불안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위기가 커지고 공포가 커지다 보니까 자금을 회수하려는….]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10원 넘게 급등하며 1,21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통상 주가가 내릴 때 가치가 오르는 채권과 금값도 함께 떨어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종태,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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