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워크맨' 고동완PD만 따라다닌 일베 논란...해명 요구

JTBC 유튜브 '워크맨' 측이 고동완PD의 하차 발표가 최근 불거진 일베 논란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의혹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13일 JTBC 디지털 스튜디오 룰루랄라 측은 한 매체를 통해 "고동완 PD의 하차는 최근 불거진 '일베용어 사용 논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됐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공개된 '워크맨'의 '부업' 편에서 장성규와 김민아가 피자 상자 접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도중 '18개 노무(勞務) 시작'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노무'라는 표현이 당시 방송 내용과 어울리는 우리말 표현이 아닌 데다, 일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는 단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과거 '워크맨'에서 일베 용어로 추정되는 단어들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수면으로 떠올랐다. '워크맨'은 지난해 '노알람'이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그 이전에는 부스터 아이콘을 'NO2'라고 방송해 논란을 빚었다. 이 표현 모두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일베 표현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 심지어 일부 누리꾼들은 고동완PD가 SBS '런닝맨'에서 조연출로 일할 때 역시 공교롭게 일베 논란이 불거져, 일부 출연자들이 사과를 한 적이 있다고도 주장하며 고PD가 직접 사실관계를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워크맨' 측은 일베 용어 사용 논란에 대해 "특정사이트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 역시 제작진의 책임"이라고 공개사과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