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례연합 참여…"의석 도둑질 안 돼…국민께 송구"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에 맞대응하기로 한 것인데, 이해찬 대표는 '꼼수에 꼼수로 맞대응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를 묻는 당원 투표에서 찬성 74.1%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입니다.

어제(12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실시된 투표엔 당원 78만 9천여 명 가운데 24만 1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결정 직후,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이라는 반칙으로 의석을 도둑질하려 했다며 참여 이유를 밝혔지만, '꼼수에 꼼수로 맞대응한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는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탈법과 반칙을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국민께 보이게 되어 매우 참담하고 송구한 말씀입니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일찌감치 참여를 잠정 결정했던 민주당 지도부의 의견대로 당원 투표에서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나오면서 비례정당 참여 결정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아직 풀어야 할 과제들은 남아있습니다.

기존의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연합정당에 보내는 방식과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 결정 방법 등은 연합정당에 참여하는 다른 정당들과 협상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