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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건당국자 "미국, 코로나 검사 실패…유럽이 새로운 중국"

미 보건당국자 "미국, 코로나 검사 실패…유럽이 새로운 중국"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

미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검사에서 실패하고 있다는 미 보건 당국자의 진단이 12일(현지시간) 나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그것(검사를 잘 못 받는 것)은 결함이다. 인정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누구나 그것(검사)을 쉽게 얻을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 우리는 그렇게 갖춰져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우리가 그렇게 돼야 한다고 내가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그렇다' 이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청문회에서 미국 내 30개 주 이상의 코로나19 환자들이 유럽 환자들과 연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드필드 국장은 "당장 지금 일반적으로 진정한 위험은 전 세계의 70% 이상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유럽과 연결돼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에는 30개 주 또는 그 이상이 사실상 유럽의 환자들과 연결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유럽인들의 미국 입국 금지를 발표한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레드필드 국장은 그러면서 "유럽이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새로운 중국이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CDC가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35개 주를 조사한 결과, 30곳의 환자들이 최근에 감염됐고 압도적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에서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체 미국인 중 7천만∼1억5천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라시다 틀라입(민주·미시간) 하원의원은 이날 정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불러 진행한 하원 청문회에서 "의회 주치의가 상원에 미국에서 7천만∼1억5천만 명이 궁극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이언 모나한 미 의회·대법원 주치의는 상원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미국 내 감염자가 7천만 명에서 최대 1억5천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날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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