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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럽 여행객이 바이러스 퍼트려…미국 입국 금지"

<앵커>

미국도 상황이 심상치 않아지면서 여유 있던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확 바뀌었습니다.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서 한 달 동안 유럽에서 오는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번째로 대국민 연설에 나섰습니다.

코로나 19를 독감에 비유하며 자신만만해 했던 것과는 달리 사뭇 진지한 표정에 목소리도 가라앉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금지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유럽연합은 코로나19 예방과 중국 등 감염 지역에 대한 여행 제한에 실패했습니다. 그 결과 유럽 여행객들이 미국 내 많은 곳에 바이러스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연합 26개 나라가 입국금지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미국 내 대책으로는 급여세 경감, 중소기업 저금리 대출 등을 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태도를 바꿔 고강도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심상치 않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입니다.

확진자 수는 1천200명을 넘어섰고, 지역으론 수도인 워싱턴 D.C를 포함해 44개 주로 퍼졌습니다. 사실상 전국적 감염 상태입니다.

미 보건 당국은 상황이 더 나빠질 거라며 다음 달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여행 제한 조기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대선을 앞둔 상황에 궁지에 몰릴 경우 언제든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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