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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걸로 막아요"…中서 '접촉차단 종이 방패' 등장

"코로나19 이걸로 막아요"…中서 '접촉차단 종이 방패' 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시 '접촉 차단용 종이 방패'(종이 방패)까지 등장했다.

12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배달 서비스 기업인 메이퇀뎬핑(美團点評·메이퇀)은 자사의 플랫폼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한 소비자들에게 종이 방패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의 감염을 우려해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점을 감안한 서비스다.

메이퇀은 이번 주부터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시 지역에서 종이 방패 배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메이퇀은 우선 고객들이 8개 음식점 체인의 음식을 자사의 어플리캐이션(앱)을 이용해 사무용 건물이나 병원으로 배달 주문을 할 때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접은 채로 제공되는 종이 방패는 소비자가 음식을 먹기 전 펼쳐 사용하면 된다.

종이 방패를 펼치면 가로ㆍ세로ㆍ높이가 각각 50㎝ 크기의 '독립공간'이 만들어진다.

이 종이 방패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그 안에 얼굴을 들이대고 음식을 먹으면, 앞과 좌우의 삼면으로부터 비말 감염 가능성을 피할 수 있다는 게 메이퇀 측의 설명이다.

메이퇀 대변인은 "이번 주 시범 실시를 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이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것(종이 방패)은 인구가 조밀한 공간에서 음식을 먹을 때 비말 접촉에 따른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효과가 있다"면서 "일터로 복귀하는 직장인들이 이 종이 방패의 도움으로 '손쉽게 혼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퇀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2억위안(337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온라인 기부 앱을 만들어 모금 활동을 벌이는 등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메이퇀은 또 코로나19의 진앙인 우한 지역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매일 1천명분의 배달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메이퇀은 우한이 속해 있는 후베이(湖北)성 전역의 의료진들을 위해 공유 자전거 30만대를 제공했다.

외식배달 서비스로 출발한 메이퇀은 호텔·영화·음식점 예약, 공유자전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앱을 토대로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메이퇀의 음식 배달 앱을 이용하는 활성 이용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들이 배달 음식을 꺼리면서 1천만명에서 570만명 수준을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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