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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도 10조 넘었다…금융위기급 파장 예고

8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 발동

<앵커>

앞서 보신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팬데믹, 즉 세계적 대유행 선언이 전 세계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오늘(12일) 새벽 마감한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6% 가까이 떨어진 것을 비롯해 미국의 3대 지수 모두 급락했습니다. 우리 증시도 크게 휘청였습니다. 외국인이 계속 주식을 팔면서 코스피는 장중 한때 1천800선을 위협받았고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8년 5개월 만에 발동됐습니다. 시장을 짓누르는 코로나19 불확실성에 글로벌 금융위기급의 여파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천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습니다.

지난 1월 하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이미 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나예/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속도가 굉장히 지연될 것이란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고 리스크 회피가 좀 극단적으로 나타난 상태라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비로소 본격화하는 단계라 앞으로의 경제 파장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는 코로나19가 1910년대 스페인 독감급이 되면 세계 국내총생산, GDP의 10%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국제금융협회는 올해 세계 성장률이 1%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습니다.

각국의 입국 제한이 강화되면 세계 공급망의 붕괴와 교역량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치명적입니다.

[이승훈/메리츠증권 경제분석 연구위원 : 미국 같은 데서 제조업 쪽에서 조업중단이나 아니면 재택근무 때문에 가동률이 하락하게 되면 우리나라 중간재나 자본재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어요. 그 경로를 통해서 충격이 들어오는 거죠.]

골드만삭스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1%로 낮추는 등 주요 기관들의 시각은 갈수록 비관적입니다.

경제계는 추경 확대는 물론 금리 인하와 감세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글로벌 금융위기급 파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종태, CG : 장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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