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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쓰레기차 배송 고기'에 주민 분노…책임자 면직

우한 '쓰레기차 배송 고기'에 주민 분노…책임자 면직
▲ 쓰레기차에서 쏟아지는 고기

중국 우한의 한 주택단지에서 고기가 쓰레기차에 실려 배송된 일로 주민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12일 신경보 등에 따르면 전날 쓰레기차에 실린 냉동육 1천 봉지가 우한 칭산구의 강두화원이라는 주택단지까지 수송됐습니다.

주민들이 즉각 반발하자 강두화원 관리위원회는 "실수"였다면서 "식품을 청결하게 운송하지 않아 주민들의 심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관리위원회는 이미 배달한 고기 530봉지를 회수해 폐기하고 고기를 다시 배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고기는 시장 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에 공급되는 고기입니다.

우한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부분 주민이 외출하지 못 하기 때문에 관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필요 물품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해당 주택단지 관리위원회 당 서기 등 간부 2명이 면직됐습니다.

한 주민은 "이번 일 이후에 누가 (고기를) 먹을 수 있겠느냐. 전에 배달한 고기도 쓰레기차로 배달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에는 쓰레기차에 채소가 실린 사진도 올라왔습니다.

쓰레기차 고기 배달 사건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으로 발원지 우한을 방문한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그의 방문 당일 우한 주민들은 시 주석 보란 듯 '우리는 고기를 먹고 싶다'고 쓴 현수막을 들고 있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돌기도 했습니다.

(사진=신경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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