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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서 마스크 생산하자"…통일부 "현실적 문제를 봐야"

"개성공단서 마스크 생산하자"…통일부 "현실적 문제를 봐야"
개성공단을 재가동해 마스크를 생산하자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데 대해, 통일부가 현실적인 문제를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12일) 오전 기자들을 만나 "마스크 생산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봐야 한다"며, "북한이 국경을 완전 차단하고 방역에 집중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어제 "남북 방역상황에서 개성공단이 재가동 되면 남북 인원이 실내에서 만나 밀접 접촉을 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며,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필터나 부직포 등 필요한 원자재를 개성으로 반입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공단내 마스크 공장 1곳과 봉제공장 70여개, 북한 근로자 3만 5천명이 투입되면 매일 1천만장의 면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계산상으로 가능한 것과 실질적으로 가능한 것은 별개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공단 내 마스크 공장 1곳에서는 하루 3만장 내외의 생산 능력을 갖고 있고, 다른 봉제공장에서는 과거에 마스크를 생산해본 전례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려면 남북간 협의와 대북제재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이런 문제를 푸는 것도 어렵지만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 해도 4년간 중단된 시설을 재가동시키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 지 알 수 없다는게 통일부의 설명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공단 재가동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는 직접 가서 현장을 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마스크 문제를 통해 "개성공단을 재가동해보려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마스크로 공단을 열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전 원내대표와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스크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개성공단에서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며 "당장 북한과의 채널을 열어 개성공단을 가동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개성공단의 마스크 공장 1곳과 봉제업체 73곳의 일부만 재가동해도 세계적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코로나19 방역물품생산이 가능하다"며 개성공단을 재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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