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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급감 · 입국 강화에 아시아나 태국 노선 29년 만에 첫 중단

승객 급감 · 입국 강화에 아시아나 태국 노선 29년 만에 첫 중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승객 급감으로 아시아나항공이 태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991년 태국 노선에 취항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방콕지점 관계자는 "13일 한국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한 뒤 승객을 태우고 14일 새벽 한국으로 출발하면 이것이 당분간은 마지막 항공기 운항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14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태국으로 출발 예정이던 항공편부터 운항하지 않는다"면서 "본사와 협의를 거쳐 결정이 난 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시아나 측은 운휴 기간과 관련, '탑승 전 코로나19 음성진단서 제출 의무화 및 10만 달러(약 1억2천만 원) 보장 여행자 보험가입 의무화'와 같은 입국 강화조치가 적용되는 오는 6월 9일까지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다만 운항 중단 종료 시점은 입국 강화조치 완화 여부 등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운휴 조치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승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지난 10일 자로 태국 정부가 시행한 '입국 강화 조치'로 탑승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아나는 인천~방콕, 인천~푸껫 노선에 매일 항공기를 띄워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천~푸껫 노선은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인천~방콕 노선은 금주부터 주 3회로 운항 편수를 줄였지만, 탑승률이 40%대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1991년 10월부터 태국 노선에서 항공기를 운항해왔지만, 지금까지 운항을 중단한 적은 없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승객 감소로 지난달 말부터 운휴에 들어갔거나, 이번 주 들어 운휴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타이항공 및 에어아시아 정도를 제외하면 한국과 태국 노선을 운항하는 국적 항공사는 사실상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됐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당분간은 하루 2편 운항 일정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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