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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결국 코로나19 '팬데믹' 선언…봉쇄→완화 초점

각국 방역 대책 기조 영향줄 듯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습니다. 50여 년 전 홍콩 독감,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때 이은 세 번째 팬데믹 선언입니다. 이제 와 그것을 선언하는 것이 무슨 의미냐 싶으실 수도 있는데, WHO의 팬데믹 선언을 근거로 여러 나라들이 방역 정책 기조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전 세계가 앞으로 코로나19 봉쇄보다는 완화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에 늑장 대응을 한다며 비판받아왔던 WHO가 결국 팬데믹, 즉 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습니다.

팬데믹은 WHO가 위험도에 따라 구분하는 감염병 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우리는 (코로나19의) 놀라운 속도의 확산과 심각성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단계에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보다는 사태 완화에 방점이 찍히게 됩니다.

전 세계 114개국에서 11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4천 명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런 피해가 유럽 등에서 확산할 것으로 보이자 나온 결정입니다.

팬데믹 선언은 1968년 홍콩 독감,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세 번째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것은 처음입니다.

그러면서도 WHO는 통제할 수 있는 펜데믹은 이전엔 없었다며 모든 나라는 이번 팬데믹의 진로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확진 사례 중 90% 이상은 4개국에서 발생했고, 이 중 한국과 중국에선 상당히 감소 추세에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상황을 팬데믹으로 표현하는 것이 이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 위험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WHO는 국가들에 공격적인 대응을 촉구하면서 보건, 경제·사회 혼란 최소화, 인권 존중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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