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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이탈리아, 경기 부양에 34조원 투입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이탈리아, 경기 부양에 34조원 투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이탈리아가 경기 부양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50억유로(약 33조7천387억원)의 긴급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정부가 코로나19로 하방 압력에 직면한 경기를 부양하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50억유로의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애초 75억유로(약 10조1천216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코로나19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액수를 3배 이상 늘렸다.

전체 250억유로 가운데 120억유로(약 16조1천946억원)는 의회 승인을 거쳐 곧바로 집행하고 나머지는 사태가 추가로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남겨놓을 예정이다.

먼저 집행될 120억유로 가운데 일부는 의료시스템과 방역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계와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도 지원 대상이다.

이탈리아는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피해가 큰 나라다.

10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1만149명, 사망자는 631명에 이른다.

특히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담당하는 북부 지역이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이 되면서 경제적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GDP의 13%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궤멸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탈리아 경제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2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것으로 우려한다.

이탈리아 정부가 올해 목표로 설정한 0.5% 내외 성장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많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9일 발간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탈리아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올해 0.5% 역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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