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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소각 원칙인 '코로나 폐기물'…하루 수백km 왕복

<앵커>

국내 환자들이 늘면서 의료폐기물도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감염 위험성도 있어서 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체 직원들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환자의 병실에서 나온 쓰레기통을 병원 직원들이 한데 모읍니다.

전용 용기에 담긴 채로 냉장 보관된 쓰레기는 전신 보호복을 갖춰 입은 운반업체 직원들에 의해 소각장으로 옮겨집니다.

[김영욱 : 습기가 차서 안 보일 때도 있어요.]

이 병원에 입원한 20여 명의 환자와 의료진이 배출하는 물량만 하루 150통.

직원들의 이마에는 금세 땀방울이 맺힙니다.

[김영욱 : 등하고 머리 제일 더워요.]

코로나19 환자들이 배출하는 쓰레기는 특별 관리 대상으로 당일 소각이 원칙입니다.

때문에 담당 직원들은 하루에도 수백km를 왕복하기 일쑤입니다.

[김용일 : 확진자 폐기물은 바로바로 처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보호복 부족도 걱정거리입니다.

2인 1조 기준 하루 3곳을 돌며 최소 6벌의 보호복이 필요한데 현재 재고는 1주일 치에 불과합니다.

업체들은 수급 불안에 정부에 보호복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김돈일/격리의료폐기물 운반업체 대표 : 조합에서 간간이 보내주고, 이게 떨어지면 안 되니까요.]
불어나는 의료폐기물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격리 의료폐기물량은 지난해보다 81%나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고된 작업을 묵묵히 해내며 이들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정현정·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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