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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8% "채용 줄인다"…코로나에 '언택트 면접'

<앵커>

코로나19는 국내 일자리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정부가 내놓은 지난달 고용 통계를 보면 음식점이나 숙박업에 취업한 사람은 1만 4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증가 폭이 1년 만에 가장 적은 건데 관광객이 줄어든 게 이유로 꼽힙니다. 그렇게 밖에 나가기를 꺼리면서 반대로 택배를 이용하는 사람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운수업이나 창고업 취업자 숫자가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걱정스러운 점은 일시 휴직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만 2천 명, 30% 정도 늘었다는 점입니다.

이건 2월 통계고 이번 달은 더 안 좋을 수 있다는 게 정부 예상인데 그렇다면 기업들은 올해 신입 사원을 어떻게 뽑을지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월의 대학 교정이 한산합니다.

코로나 여파로 개강이 미뤄진 가운데 대졸 공채시장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취업준비생 : (기업이) 지금 이제 서류를 받고 해야 하는데 다음 달로 미뤄지거나 무기한 연장, 밀리거나 이런 경우가 있으니까….]

5대 그룹 가운데에는 롯데만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중이고 삼성과 LG 등은 채용을 미루고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4곳 가운데 1곳은 올해 신입사원을 뽑지 않거나 뽑더라도 인원을 줄일 계획입니다.

아예 채용을 할 지 말지 정하지 못한 곳도 30%가 넘었습니다.

코로나 공포에 채용 방식도 대면이 필요 없는 '언택트'로 바뀌고 있습니다.

SK와 포스코는 대학가를 돌며 벌이던 채용설명회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고 마냥 미룰 수는 없다며 화상 연결로 면접시험을 진행하는 기업들도 생겨났습니다.

[정준영/SK이노베이션 과장 : 무한정 기다릴 수 없는 구직자들의 상황을 고려해 채용 재개를 결정했습니다.]

한때 인기 있던 일본 취업도 코로나 입국 제한에 걸려 150명이나 입사가 연기되는 등 청년들의 취업 문이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소지혜, CG : 김규연·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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