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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방식, 코로나 못 막는다…현실적 방역 대책은

<앵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쭉 보신대로 아시아를 넘어서 미국, 유럽까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도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언급한 가운데 우리의 방역 대책에는 문제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 할 시점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유럽 확산세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세계 코로나19 현황입니다.

확진 환자 수만 보면 중국 외 다른 나라를 다 합해도 중국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하지만 확진자 증가 속도는 다른 나라가 이미 중국을 추월했습니다.
유럽 확산세
유럽만 따져보면 이탈리아, 프랑스 확진자가 현재 가장 많지만 증가 속도는 환자 수가 적은 벨기에나 그리스도 비슷합니다.

환자 수 느는 건 시간문제고 각국의 방역 노력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권용진/서울대병원 교수(메르스 당시 국립의료원 기획실장) : 동선을 추적해서 그 사람들을 격리한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다, 이런 고전적 방식의 대응 방식으로는 코로나19를 막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가팔랐던 중국의 환자 수 상승세는 왜 주춤할까?

중국은 1월 말부터 한 달가량 인구 이동의 63%를 통제했는데 이를 세계보건기구는 주춤세의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도 강력한 이동 제한을 채택했는데 문제는 경제적 피해가 크고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돼 효과가 유지되는 기간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은 방역의 주체를 '특정인'에서 '누구나'로 전환하는 겁니다.

코로나19의 전파력은 증상이 없을 때부터 초기 닷새 동안 크기 때문에 일상적인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 특히 중요합니다.

[권용진/서울대병원 교수(메르스 당시 국립의료원 기획실장) : 누군지 모르는 감염원의 호흡기로부터 나오는 감염원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내가 감염원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천 마스크는 바이러스 방어 효과가 보건 마스크보다 떨어지지만 말하거나 기침할 때 타인에게 침방울이 튀는 걸 막는 데는 옷소매나 손수건으로 가리는 것보다 효과적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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