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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취업 예정 청년 150명, 입국 제한으로 발 묶여

일본 취업 예정 청년 150명, 입국 제한으로 발 묶여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인력공단의 지원을 받아 일본 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지를 이유로 한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때문에 입사를 못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11일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공단의 청년 해외 취업 지원 사업을 통해 외국 기업에 취업했으나 입사가 연기되거나 비자 접수·발급이 보류된 사람은 이달 10일 기준으로 173명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본 기업에 취업한 사람은 15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공단의 실태 파악이 진행됨에 따라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베트남(13명), 중국(8명), 싱가포르(2명) 등입니다.

공단은 외국 기업의 수요에 맞춘 해외 연수 프로그램, 취업 알선, 정착 지원금 제공 등을 통해 국내 청년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국내 청년들에게 일본 기업은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이달 9일 0시를 기해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한국에서 발급된 비자의 효력을 정지하는 등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에 취업해놓고 입사를 기다리던 국내 청년들은 취업 비자 효력 정지 등으로 한국에 발이 묶였고, 많은 경우 입사가 기약 없이 연기됐습니다.

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은 피해 청년들의 실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하는 대로 비자가 재발급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함께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케이-무브 스쿨'(K-Move School)이라는 이름의 해외 취업 연수 프로그램 참여자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보류 기간에 직무와 어학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연수 서비스를 연장할 계획입니다.

또 해외 취업 정보망인 '월드잡 플러스'( www.worldjob.or.kr)에 온라인 고충센터를 개설해 비자 발급이 보류된 청년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과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로 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의 주요 해외 취업 행사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노동부와 공단은 올해 5∼6월 코트라(KOTRA)와 함께 개최할 예정인 대규모 해외 취업 박람회 '글로벌 일자리 대전'의 일정과 방식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글로벌 일자리 대전을 앞두고 3∼4월 예정된 권역별 설명회 등 사전 행사도 줄줄이 연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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