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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입점업체 "2월 적자폭 20배 증가…임대료 인하해야"

인천공항 입점업체 "2월 적자폭 20배 증가…임대료 인하해야"
▲ 적막한 인천공항 2터미널 입국장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입점업체의 임대료 인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11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12∼13일 식음·서비스 분야 사업자와 간담회를 하고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입니다.

간담회 참석 대상은 인천공항 입점 식음 분야 7개, 서비스 분야 18개 등 총 25개 업체입니다.

파리크라상, CJ푸드빌, 아워홈 등 식음 업체와 하나은행 등 은행, SK텔레콤 등 통신업체(로밍서비스), CJ대한통운 등 택배업체, GS리테일 등 편의점 업체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들 업체는 간담회에서 매출에 연동된 임대료 책정 등의 방식으로 임대료를 한시 인하할 것을 인천공항공사에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입점업체는 현재 계약에 따라 매출과 상관없이 일정한 임대료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천공항 이용객 급감으로 2월부터 매출이 하락했고 3월에는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며 하루 평균 매출이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1월보다 크게 줄었다는 것이 업체들의 공통된 주장입니다.

썰렁한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구역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3월 하루 평균 매출은 1월보다 60% 정도 줄었다"면서 "매출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최소보장액과 인건비 등 높은 고정비로 2월 적자 폭이 1월보다 20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공공기관에 입점한 업체 임대료를 6개월간 25∼30% 인하하기로 했지만, 인천공항공사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한해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해 대부분 대기업인 입점업체들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 때문에 중견기업으로 분류돼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 에스엠면세점은 정부에 임대료 조정을 촉구하며 인천공항 면세사업권 신규 사업자 입찰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서비스 분야의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인 만큼 한시적으로라도 모든 업체에 임대료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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