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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핵심 인물' 본 적 없다더니…말 바꾼 전 靑 행정관

<앵커>

1조 6천억 원 규모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이른바 라임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 출신 청와대 행정관이 관련된 문제를 다 막았다"라는 대화 녹취파일을 SBS가 입수해 보도했는데요, 이 말을 한 사람을 만난 적도 없다고 했던 전 청와대 행정관이 어제(10일) 갑자기 말을 바꿨습니다.

보도에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19일, 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전직 증권사 간부 장 모 씨가 한 피해자에게 라임 관련 문제를 막아주는 인물이라고 말한 당시 청와대 행정관 A 씨.

하지만 A 씨는 그제 SBS 취재진에게 장 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A 씨/前 청와대 행정관 : (혹시 장○○ 씨 아세요?) 신문에서 본 적 있어요. (개인적으로 전혀 아는 사이는, 본 적은 없으시고요?) 네, 네. (기본적으로 장○○ 씨를 전혀 본 적도 없으시다는 말씀이잖아요?) 어떻게 들으셨는지 모르겠는데, 참 답답하네, 어이가 없네….]

청와대 관계자도 어제 오전 A 씨가 장 씨를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장 씨는 녹음파일에서 전직 행정관의 출신 대학과 전공, 유학 장소 등까지 정확하게 이야기합니다.

[장 모 씨/라임 관련 前 증권사 간부(지난해 12월 19일) : 이 사람이 핵심, 키고. 네트워크가 쭉 있는 거야. ○○대 ○○학과 나오고 XXXX 나왔거든요.]

어제 오후 청와대는 추가로 확인했다며 새로운 해명을 내놨습니다.

어제 오전 관계자와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A 씨가 지난해 연말 친구들 모임에서 장 씨를 만나 명함을 주고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후 장 씨를 본 적이 없고 금감원에 지시한 적도 없다며 언제든 필요한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녹음파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라임 연루 의혹이 불거진 A 씨의 관련성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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